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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행복해지는 봉사 -이윤수 (양정고)-
(이글은 2010년 나누미락이 발행한 우리들의 멋진 나눔이야기2의 글을 발췌한 글입니다. )
나의 자원봉사 첫 경험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
생이 되면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는 친구들의 말과 ‘남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해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자원봉사에 대해 진지
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의 성격상 익숙지 못한 것은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순조롭게 되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기에 미리미리 자원봉사를
하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초등학교 때 나는 부천에 살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가족봉사단’에 가
입을 하였다. 가족봉사단은 가족단위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특정
봉사지역을 알려줌으로써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을 제
공해주는 시스템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매번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닌 한 곳에 정착해서 일정한 기간에 다른 가족들
과 교대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봉사
를 하면서 가끔 사진을 찍어 인터넷 카페에 올리기
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 나는 일주일에 한번, 시각
장애인 11분이 계시는 곳을 가게 되었다. ‘사랑의
공동체’라고 하는 그곳에 처음 갔을 때, 그분들은
나를 포함한 내 가족과, 함께 오신 다른 가족분들
도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그곳은 일정한 형식의 공간이 아닌 그냥
평범한 주택이었다. 그분들은 시각장애인 분들이신 데다가 집단생활을
하시기에 청결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우리의 할일은 그분들의 거처를
청소하는 것이었고, 일주일에 한번 살림을 담당하시는 아주머니와 함
께 그분들을 위한 장을 보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그곳을 가기가 꺼려졌
다. 하지만 봉사를 하러 가면 갈수록, 그곳에 적응이 되었고 나중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할 수 있었다. 봉사를 즐겁게 할 수 있게 된 계
기가 있었는데 , 한번은 그곳에서 가장 연로하신 할아버지께서 핸드폰
으로 문자 보내는 방법을 모르셔서, 핸드폰 문자 조작법을 알려드린 적
이 있었다. 내가 알려드리면 할아버지는 점자로 그것을 기록하시느라
세 시간 가량 소비가 되었다. 그때 나는 조작법을 알려드리면서 상당히
지겨웠는데 점점 할아버지가 조작법을 익히시고 고맙다는 말씀에 내 지겨움은 보람은 일종의 성취감으로 바
뀌어 갔다.
그렇게 꾸준히(물론 몇 번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끔 빠지기도 하
였다) 자원봉사를 다니던 도중, 중학교
에 올라가면서 나는 서울 목동으로 이
사를 하였다. 하지만 부천에 봉사를 하
러 가는 일을 멈추진 않았다. 그러나 중
2 초에 아빠의 교통사고로 몇 달간 그
시각장애인 분들이 계시는 곳을 가지
못하였고, 아버지가 회복한 이후 내가
봉사활동 곳에 다른 가족이 대신 들어가 나는 다른 봉사할 곳을 찾아
야했다. 그때 나는 계속 부천의 자원봉사단에 등록되어있었으므로 부
천의 소사역근처 ‘항기네’라는 이름의 무료급식소를 가게 되었다.
그 무료급식소에는 주로 홀로사시는 노인분들이 오셨으며, 낮 12시
가 되면 우리가 급식을 나눠드렸는데, 하루 평균 70~80분이 오셨다. 여
기서는 우선 요리를 한다는 것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에 그
곳에 간 두세 달간은 화장실 청소만 하였고 그 외에는 주방 옆에서 가
만히 어른들께서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나도
무료급식소에 고정멤버가 되면서 주방에도 진출을 했는데, 내가 주로
만드는 음식은 주로 튀김과 부침개류였다.
10시에 가면 12시 직전까지
음식을 만들고 12시부터 배식을 한 다음 1시부터는 뒷정리를 하는 체계
였다. 보통 열 명 내외의 자원봉사자들이 반반 나누어 반은 음식을 만
드시고 반은 배식과 청소를 담당하였는데, 한번은 일정이 어긋나서 4명
이서 일하느라 엄청나게 고생한 적도 있다.
무료급식소 ‘향기네’에서 봉사를 한 것이 벌써 햇수 3년이 다 되어 간
다. 항상 같은 형식이었지만 그 내용은 항상 달랐다. 여러 해 동안의 봉
사와 그 속에서 만난 다양한 경험으로 함께하는 삶에 대한 생각도 깊
어갔다. 우리는 봉사를 하고 우리의 도움을 받는 분들은 우리보다 힘드
신 분들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하고, 우
리가 행복하다면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얻은 그 행
복을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그분들
과 함께하며 나 또한 그분들로부터 받은 또 다른 행복을 알게 되었다.
내가 봉사에서 만난 소중한 경험은 바로 ‘모두의 기쁨이 커지면 내 기
쁨도 커졌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웃음소리가 아무리 크더라도 두 사람
의 웃음소리보단 작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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