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반찬 배달을  다녀와서  -국채은(상명여중)-

(이글은 2010년 나누미락이 발행한 우리들의 멋진 나눔이야기2의 글을 발췌한 글입니다. )



엄마의 권유로 참여하게 된 봉사단체 <샤프론>을 10월 8일 처음으 로 다녀왔다. 처음에 엄마가 참여한다고 신청해 놓았다고 말하셨을 때 는 솔직히 좀 짜증이 났다. 이미 <나누미락> 활동도 하고 있고 다른 일 하기도 바쁜데 그건 언제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증도 들었다. <샤프론>은 학교별로 있는 학부모와 학생이 같이 참여하는 봉사단 체이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독거노인들에게 반찬 배달을 하고 학부모들은 돌아가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반찬을 만드는 일을 한다. 사실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학교 친구들도 같이 활동하고 일주일에 한 번이니까 한 번 해볼까 하고 갔다. 나는 효경이라는 친구와 목 련아파트로 배달을 갔다.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금세 친해졌고 대화도 많이 나누었다. 



 그렇게 즐겁게 웃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목련 아파트까지 왔다. 처음에 간 곳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 살고 계셨 는데 할머니는 목욕 중이었고 할아버지 혼자 나오셨다. 할아버지는 무 척 놀라면서도 즐거워하셨다. 우리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 전해드리고 그냥 인사만 하고 나왔다.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모습 을 보니 짜증스러웠던 마음도 사라지고 어느새 마음이 훈훈해졌다. 두 번째 방문한 집은 할머니 혼자 사시는데 장애가 있으셔서 잘 움직 이지를 못하셨다. 그 할머니는 젊었을 때 부산에서 홀로 서울로 올라오 셔서 장사를 하시며 힘들게 자식들을 키우셨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자식들이 찾아오지 않아 나라에서 보내주는 요양보호사가 하루에 4시 간씩 와서 돌보아준다고 한다. 할머니께서는 그래도 자신이 이렇게 살 수 있고 마음 좋은 요양보호사가 와서 도와주고 하는 게 너무 감사하다 도 말씀하셨다. 다 하나님 덕분이라고 너무 감사하다고 ……. 



 그 동안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낄 줄 모르고 편안한 삶 속에서도 짜증만 부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할머니께서는 효경이와 나에게 축복 받을거라고 고맙다고 하셨다. 가슴이 찡했다. 할머니의 모습을 보 고 나도 앞으로는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시간 218 나눔이 즐거움이다 이 없어서 인사하고 금방 나왔지만 다음 주에는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말벗도 되어드리고 재롱도 피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생각과는 달리 <샤프론> 활동을 하는 게 너무 즐겁고 보람차 게 느껴졌다. 내가 그분들에게 드리는 것보다 그분들이 나에게 주시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주시는 사랑, 정 그리고 웃음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채우는 것 같아 행복했다. 앞으로는 더 욱 열심히 활동하고 사랑을 전해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