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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춘석 교장(서울중평초)

(이글은 2010년 나누미락이 발행한 우리들의 멋진 나눔이야기2의 글을 발췌한 글입니다. )

 봉사는 남을 돕는 일(선행)이 아니라 내가 가진 시간이나 재능, 그리 고 노력 등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나는 봉 사를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봉사는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이 라는 차원이 아니라, 이 사회를 건강하고 밝은 공동체로 만들어 가기 위 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지요. 세계 제일의 자원봉사 나라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 전 인구의 56퍼센 트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자원봉사자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근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마다 있는 도서관의 서고 정리와 책 대출 보조를 하는 사람, 병원에서 환자를 간 호하는 사람, 관공서나 박물관의 안내원 등 생활 곳곳에서 자원봉사자와 마주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 참여율이 12퍼센트인 우리나라와 비 교하면 정말 부러운 일입니다. 



 물론 서구 문화가 들어오기 전, 우리 조상들도 우리 식의 봉사활동 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금도 친목계 등의 이름으로 심심찮게 이용되는 ‘계’만 해도 원래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그 역사가 삼한시대까 지 거슬러 올라가지요. 향약의 4대 덕목 가운데 ‘환난상휼(患難相恤)’은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돕기 위한 약속이었습니다. 또한 농사일이나 혼인, 장례 등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일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던 ‘품앗이’ 도 바로 봉사의 일종입니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도 먼 옛날부터 서로 돕 고 도움을 받으며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가꾸어 나갔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기름유출사건으로 죽음의 바다가 되었던 태안 앞바다가 일 년여에 걸친 130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의해 다시 살아 숨 쉬는 바다로 태어나는 서해안의 기적을 일궈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는 청소년 자원봉사나 가족 단위, 기업 단위의 봉사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봉사란 것이 시설에 가서 장애우를 돕거나 큰 재해가 있을 때 큰 뜻을 품은 사람들만 하는 특별하고 거창 한 것이 아닙니다. 큰 짐을 들고 탄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 러 주는 1초의 시간을 나누는 것, 길을 묻는 사람에게 친절히 길을 안내 해 주는 것, 아침 출근시간 바쁜 사람을 위해 계단 한 쪽을 내어주는 것도 바로 봉사입니다. 그러므로 봉사는 남을 위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나눔과 배려’로서의 봉사는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갖추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남 을 배려하지 않는 지도자, 어려운 일에 앞장서지 않는 지도자는 자기가 이끌어갈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이지 못해 결국에는 실패하는 지도자 가 될 뿐입니다. 세계 발전의 주역이 될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기아와 재해, 사회 문제로부터 빚어지는 많은 어려움들 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당당히 맞서 직접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 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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