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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이란? 진주희 기자(경기외국어고 3학년)
(이글은 2010년 나누미락이 발행한 우리들의 멋진 나눔이야기2의 글을 발췌한 글입니다. )
우리나라의 봉사의식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현저히 떨어진다. 봉사를 하나의 수단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사람들의 의식
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 <나누미락>은 진정한 의미
의 봉사가 몇 없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에게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
리고 싶었고, 더불어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심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하나의 조그마한 캠페인을 준비했다.
우리는 캠페인의 주제가 정해지자 어떤 식으로 진행해 나아갈 것인
지를 놓고 회의를 했다. 우선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했다. 캠페인을 열었다고 해도 사람들의 관심이 없으면 그것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선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처음 생각
한 것은 봉사인식과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였다. 스티커를 붙이게 함으
로써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봉사인식
과 실태를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직접 제작한 엽서를 한 세트씩 주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포스트잇에 나눔에 관한 사람들 각자의 생각을 글로 적거나 그림을 그
리게 하기로 했고, 사정이 좋지 못한 아이들에게 책을 사서 보내기 위해
기부금도 모으기로 결정했다. 캠페인의 틀이 짜이자 우리는 이 일에 몇
명의 참여자가 필요할지 가늠해 보고 이에 맞는 사람들을 참여시키기
로 했다.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회의를 마치고 우리는 곧바로 캠페인 준비
에 들어갔다. 엽서의 디자인과 문구를 정하고, 설문조사의 질문을 생각
하는 것과 어디에서 후원을 받을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큰 것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며 준비했다.
캠페인 당일 약속한 시간이 되자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씩 본부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모든 사람들이 다 모인 뒤 우리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캠페인의 전체적 개요를 설명하고 각자에게 할당된 일을 가
르쳐 주었다. 우리는 양천구청에서 교보문고 앞 광장 사용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곧장 캠페인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광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캠페인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각자의 역할에 따른 위치에 자리 잡은 등의 준비가 끝나자 캠페인을 시
작했다. 처음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선뜻 나서서 참여하
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내 초등학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설
문조사에 참여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설문조사 판에는 스티커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붙일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나눔에 대
한 생각을 적어서 붙이는 곳도 점점 여백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기부
금 또한 생각보다 많이 모여 사람들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며 무사히 캠페
인을 마칠 수 있었다.
사람들의 봉사 의식과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일깨우려는 목적 하에
계획된 이번 캠페인. 그 날,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의
화제가 ‘나눔, 봉사’였다는 사실에 캠페인의 목적이 달성된 것 같아 감
격스러웠다. 초기 계획에서부터, 준비과정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사람들
로 하여금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또 다른 의미의 나눔이었기에 참
을 수 있었다.
‘21세기 희망, 역사의 중심에 우리가 있다’이라는 말처럼 우리들은 앞
으로 21세기의 중심이 될 사람들이다. 그런 우리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나눔이다.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는 힘든
사람들의 뒤에서 자신을 굽혀 그 사람들을 떠받치는 나눔을 행할 줄을
알아야 한다.
앞에서 누군가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진정
한 신뢰는 이런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굽힐 줄 알고 베풀 줄 아
는 나눔, 봉사의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로소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
은 바로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이런 깨달음을 가져다주었다.
우리나라는 성장에만 급급해 다른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미덕과
나누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이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바뀌지 못
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기껏해야 봉사를 하나의 수단으로 밖에 생
각하지 않는 우리나라. 봉사에 대한 사회의 올바른 인식이 정립될 때까
지 계속해서 이런 캠페인이 장려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눔의 진
정한 의미를 깨닫고, 실천할 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유토피아의 모습
이 구현되는 것이라고 봤을 때 이런 세상이 오기까지 한 사람, 한 사람
이 힘써 사회 전체가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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